임신했을 때의 기록을 다른 블로그에 올리고 있었습니다만, 이쪽으로 옮기고 싶어서 정리하고 올리겠습니다♪ 임신 발각부터 임신 초기 입덧, 후기까지 기록을 다시 한번 정리 해봤습니다.
임신이 알게될때부터 임신 후기까지

우리는 결혼을 한 지 2년이 지났을 무렵에 둘이서 “슬슬 아이도 생각해야겠네~”라고 이야기했더니 바로 아이를 낳았습니다.그런 임신을 알 수 있을 때까지의 에피소드와 임신 후기까지의 기록을 발견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생각해 써 보았습니다.
임신을 알 때까지
저는 일본과 한국을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마침 일본에 있을 때 가족들과 지내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양이 한두입만으로 줄었다
- 술도 반만 마시고 더 이상 못 마시겠다 정도로 마실 수 없게 되었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만, 그때는 아직 임신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 때 체형이 조금 통통해진 저를 보고 여동생이 “언니 임신했어요!?”라고 말했지만 왠지 모르게 평소와 다른 것을 느끼면서도 여동생에게 “아니,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에 왔을 때 임신했어? 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궁금해서 임신검사약을 해봤는데 반응이 없어서 ‘임신이 아니라 그냥 살이 찐 거야…’라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임신을 알 때까지 1개월 반 정도 있었지만, 그 동안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다만 술이나 커피는 임신했어?라는 말을 들은 것이 신경 쓰이기도 해서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점 몸이 나른해지고 낮에 졸음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전에 생리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도 아직 오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임신 검사약을 해봤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몸의 변화에 위화감을 느끼면서 지내다가 어느 날 아침에 ‘오늘은 임신 검사약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임신 검사를 해보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지금도 인상적인 것이 임신 몇 주차인지 알고나서 계산해 보니 마침 여동생이 “언니 임신했어!?”라고 들었을 때쯤에는 정말 임신했기 때문에 여동생의 직감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의 반응
남편에게 메시지 카드와 양성이 나온 임신 검사약을 가지고 알려 줘봤어요.
카메라도 세팅했는데 동영상은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카메라도 있어서 기쁜 듯 신기한 듯, ‘아~그래서 그런가!’라고 납득한 느낌이었습니다.
6개월~후기 임신 기록

6개월간~후기 임신기록이나 입덧에 대한 기록이 있어서 정리해봤습니다.
저도 임신하고 나서 6개월 동안 입덧이 있었습니다.
일본어로는 悪阻(つわり/쓰와리)라고 해요
그때는 몸도 많이 힘들었어요…먹을수 있는게 많이 없어서 고생한것을 기억이 납니다
안정기에 들어갈 때까지는 한국에 있었는데 그 동안에도 일본에 있는 것 중에 먹고 싶은 것이 많이 떠올랐습니다.한국에는 없는게 많아서 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일본식품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서 한국에 있을때는 한국에서 살수있고 입덧이 있어도 먹을수 있는것을 열심히 찾아서 먹었어요
제 입덧은 계속 멀미 나는 것 같이 기분이 안 좋아서 뭔가를 먹으면 속이 안 좋고 토도 할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아침과 자기 전이 가장 힘들었기 때문에 잠자기도 어렵고 자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과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임신2개월
오로지 졸려서 오전에는 기본적으로 자고 있었어요.
냄새에도 민감해져서 치킨이나 튀김, 밥 짓는 냄새가 힘들기 시작했습니다.
임신3개월
냄새보다 멀미 한 것 같은 기분 나쁜 것이 괴로웠습니다.
밥도 먹으면 토하게 되고 식욕도 떨어졌어요.
서거나 움직이면 몸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눕는 경우가 많아져서 ‘계속 이대로 기분 나쁘면 어떡하지’하고 불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임신4개월
냄새가 나는 것도 변함없이 기분 나쁘고, 특히 튀김은 아무래도 잘 먹지 못했습니다.
이때 한번 감기에 걸렸지만 약도 먹지 않고 열심히 이겨냈습니다.
아무것도 안 먹었을 때도 토하기 때문에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하지만 서서히 먹을 수 있는 양도 많아져서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빵집에 있는 샌드위치는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신5개월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늘었어요!
멀미도 가벼워지고 비교적 움직이기 쉬워졌습니다.
이때 성별도 판명되었습니다.
임신6개월
태동을 확실히 느끼기 시작했고, 포동포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움직이기 쉬워져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카페에 가기도 했습니다.
안정기~후기
병원에서 안정기에 일본에 간다고 말했더니 그때까지는 나가지 말고 너무 움직이말고 안정하게 있으라고 했기 때문에 일본에 갈 때까지는 계속 누워서 쉴때가 많았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누워서 계속 쉬고 있던 게 좋았는지 안정기~후기는 움직여도 그렇게 당기지 않았어요.움직여서 배가 당겨 있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누웠더니 원래대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일본에 가 있는 동안에도 입덧은 낫고, 배의 당김도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막혔을 때 먹을 수 있었던 것/못 먹은 것

제가 막혔을 때 먹을 수 있었던 것이나 못 먹은 것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입덧할 때 먹을 수 있었던 것
입덧이 심할 때 먹을 수 있었던 것은 깔끔한 것이나 의외의 것을 먹고 있었습니다.
- 자몽 주스
- 자몽
- 포카리스웨트
- 참외
- 편의점 삼각김밥
- 빵집 샌드위치
- 맥드날드의 햄버거나 감자튀김
이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자몽 주스예요. 마시다 보면 입덧이 안정되기도 했기 때문에 과일 자몽도 먹고 있었습니다.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는 차가운 느낌이 먹기 좋았어요.
특히 샌드위치에 들어있는 케첩과 토마토 덕분에 깔끔하고 먹기 편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점심은 근처 빵집에 있는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입덧할 때 먹지 못했던 것
입덧이 심할 때 먹을 수 없었던 것은 냄새도 힘든 것뿐이었습니다.
- 생선을 구운 것
- 프라이드 치킨
- 공기밥
- 김치등 한국의 반찬
가장 힘든 것은 닭고기를 튀긴 프라이드 치킨이었어요.남편이 한국 치킨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는 것을 조금 나눠 먹어보니까 튀김 맛뿐만 아니라 닭고기 특유의 맛이 아무래도 징그러웠어요.
입덧 대책

저는 입덧이 11주째부터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입덧을 억제하는 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기에게도 영향은 없다고 해서 매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입덧이 있었기 때문에 만약 약을 먹지 않았다면 더 심한 입덧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덧이 있을 때는 되도록 누워서 쉬고, 무리해서 먹지 않고,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는 든든히 먹었습니다.
결국 자몽주스밖에 못 마신 하루도 있었지만 입덧이 진정되고 나서는 아기를 위해 많이 먹었습니다.
입덧이 심하면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이야기가 빗나가지만 입덧이 심하면 여자아이가 태어난다든가 성격이 다른 아이가 태어난다든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저는 입덧이 꽤 힘든 편이었기 때문에 남편과 둘이서 여자인가? 하고 분명히 여자아이가 태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아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임신했을 때의 일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처음에는 입덧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도 아기가 성장해 가는 것이 기대되는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남편과 둘이서 음악을 들으면서 태동을 느끼고 있으면 이 아이는 음악을 좋아하겠구나 하고 기대하고 있던 기억도 납니다.그런 아기가 3살이 된 것을 보면 많이 컸구나 하고 감명을 받습니다.
제 기록이 뭔가 참고가 되었으면 다행입니다